퇴사했습니다.
무계획 퇴사였지만, 은근히 계획이 생기고 있는 중입니다.
"퇴사했는데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나는 20년 넘게 이벤트 기획자로 살았습니다.
기업행사, 브랜드 런칭쇼, 콘퍼런스, 팝업스토어, 국제행사 세레모니 등등
남의 스케줄은 기가 막히게 짜면서 살아왔어요.
아이디어를 꺼내고,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고,
사람들이 즐기고, 몰입하고, 감동하는 순간을 만들어내는 짜릿한 일_이라고 업계 사람들이 "있는 척"하는 일을 했습니다.
(실제로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은 없었던것 같네요...)
연차가 올라가고 직급이 올라갈 수록 기획자로서의 역할 외에 잘해야 하는 것들이 더 생겼습니다.
제가 회사를 떠난 건,
"이 일이 싫어서"가 아니라, "회사에서 요구하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더 이상 나와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 말고, 다른 누군가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나는 회사도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좋아했지만,
회사 안에서 부족한 사람이 되는 건 싫은 유치한 자존심 때문에
나도 모르게 "그만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뱉고 있더라고요...

퇴사는 설레고 흥분되고 기쁩니다만,
"뭐하고 살하야 하나" 고민도 같이 시작되었습니다.
돌아보니 한가지 일을 오래한 커리어와 현장에서의 경험 밖엔 남은 것이 없네요.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들, 실전에서 부딪혔던 이야기들,
그리고 50대 무계획 퇴사자의 새로운 직업 찾기와 여유로운 "일 없는 삶"을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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